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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산업 합종연횡…북부ㆍ남부 최대 기업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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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업정보화부, 기업간 자발적 혁신 연합체 구성 지지
中 희토류 자원 무기화 초읽기…美 주도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정조준할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북부와 남부 최대 희토류 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중국 희토류 산업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중국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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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희토류 기업인 북방희토그룹(이하 북방희토)이 중국희토류그룹(중국희토)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북방희토는 중국 북부지역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이다. 중국희토는 중국 남부지역 핵심 희토류기업으로 현재 오광희토, 차이나알루미늄, 남방희토그룹간 합병을 앞두고 있다. 중국 남ㆍ북의 최대 희토류 기업이 손을 잡은 셈이다.


중국희토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에 필요한 중(重)희토류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북방희토는 경(輕)희토류를 주로 생산한다.


두 기업집단의 중국 전체 희토류 생산량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희토류 채굴과 제련 및 거래가 사실상 중국 2개 기업의 손에 달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 측은 앞으로 중국의 희토류 산업 체인을 확장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기로 했다. 북방희토 측은 이번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북부와 남부 희토류 광산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희토류 채굴, 제련(가공), 수출 등 희토류 산업 체인을 고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이들 희토류 기업에 힘을 실었다. 창궈우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주임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희토류 산업포럼에서 "중국 기업들이 앞장서서 혁신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면서 "중희토류 매장량 탐사를 확대하는 등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희토류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체계가 완벽한 세계 최대 희토류 채굴ㆍ제련ㆍ교역 국가"라며 앞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희토류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하드디스크 구동장치, 전기자동차 모터, 항공기, 미사일 등 최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중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희토류 관련 3개 기업 합병에 이어 중국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 최대 희토류 기업 간 전략적 제휴로 중국의 희토류 입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맞서기 위해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희토류는 중국의 수출관리법에 포함된 전략 물자다. 중국 전국인미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국익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및 기타 물품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수출관리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수출관리법은 미국의 반복적인 중국 제재에 대응할 법적 근거이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 봉화망은 희토류 기업간 합병 관련 기사에서 중국 기업의 입김이 커질 것이며, 희토류 국제 가격 결정권도 중국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봉화망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1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중국 매장량은 4400만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련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은 희토류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 희토류는 중ㆍ미 갈등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희토류 기업합병이 미국 등 서방 진영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희토류는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중요한 전략적 자원임에도 불구, 그간 미국과 유럽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었고, 중국은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그동안 헐값에 팔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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