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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해석대로 편집 없이 공개" 李 '형수 욕설' 녹음 튼 친문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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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원본 유포 낙선·비방 목적 단정 어렵다" 유권해석
친문단체 "들을수록 끔찍" 집회서 '형수 욕설' 원본 틀어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친문 성향 원외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유튜브 '깨시연TV' 캡처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친문 성향 원외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유튜브 '깨시연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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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파일 유포 관련 법적 조치를 경고한 가운데, 한 친문(親文) 성향 단체가 최근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이 녹음 파일을 튼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 성향 원외 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이 후보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깨시연은 이날 집회에서 "이런 후보를 뽑아야 하겠느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원하는 대로 풀 영상(전체 원본)을 틀어드리겠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원본을 대형 앰프를 이용해 틀었다.


녹음 파일이 재생된 뒤 깨시연 측 관계자는 연단에 올라 "들으면 들을수록 끔찍한 사람들이다. 소름이 끼치죠"라며 "저런 사람이 대권후보라는 것,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깨시연은 이 후보 아들의 불법 상습 도박, 성매매 의혹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연단에는 '변호사비 대납 수사, 뭉개는 놈도 공범이다', '구속되는 그 날까지 찢는다' 등 이 후보를 비난하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깨시연은 다음날인 19일 유튜브 채널 '깨시연TV'에 '선관위가 쌍욕은 편집하지 말고 다 틀어야 한다는 그 풀 영상!'이란 제목으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에 자막을 단 11분27초가량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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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선관위는 지난 16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 원본 파일 유포를 공직선거법상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선관위는 다만 "욕설 부분만 자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문자로 게시·유포하거나 연설·대담차량에 부착된 녹화기로 송출하는 행위는 진실한 사실로써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후보자비방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이라면 무조건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파일 원본을 다 틀면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아는데 그 내용은 가짜"라며 "비방과 낙선을 목적으로 녹음파일이 유포되거나 틀 경우 무조건 위법해서 법적 처벌 대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민주당은 공명선거를 실천하기 위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선관위와 경찰은 이미 자행되고 있는 후보자 통화 녹취본 편집 행위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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