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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로 단축된 3차 부스터샷…오락가락 백신 대책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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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간격 3개월로 단축…13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시민들 "백신이 장난? 과학적 근거 필요해"
김부겸 "위기 계속되면 특단의 방역대책 결정할 것"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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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된 데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고위험군 여부에 따라 접종 간격을 4~5개월로 단축했고, 최근 방역상황이 더욱 악화함에 따라 3개월로 줄였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결정을 놓고 안정성과 실효성 등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은 일반 성인의 접종 간격까지 줄인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오늘(13일)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당국이 처음 권고했던 추가접종 간격은 6개월이었으나, 이후 지난달17일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에서 4개월로, 18~59세는 6개월에서 5개월로 각각 줄었다.


다만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 역시 900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미 4∼5개월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12일 마포구 월드컵공원내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윤동주 기자 doso7@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12일 마포구 월드컵공원내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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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연내 부스터샷 대상자는 1699만 명에서 2641만 명으로 늘어난다. 10월에 2차 접종을 마친 18∼49세 대다수는 내년 1월 부스터샷 대상이 된다. 다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은 6개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도 곧장 식당, 카페, 학원, 영화관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 출입이 제한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부스터샷 접종 계획이 잇달아 바뀌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오락가락한 백신 대책으로 인해 혼란만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전모씨(25)는 "백신이 나온 지 몇 년 된 것도 아니고 고작 1년 됐다. 미래에 어떤 부작용에 시달릴지 몰라 접종하기도 꺼림칙한데 계속 접종 시기까지 바뀌니 더 걱정"이라며 "처음에는 6개월 후에 부스터샷도 접종하라고 하더니 이제는 3개월이 됐다. 이러다가 이제 1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비꼬았다.


이어 "접종 주기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게 아니라서 더 두렵다"며 "백신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3차 접종을 하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자가 있는 만큼 굳이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돌파 감염자는 172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1명,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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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한 회사원 윤모씨(26)는 "3차 접종을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지 않나"라며 "시민들의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확진자는 더욱 많아지니까 굳이 맞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존에 접종 간격이 6개월이었으면 6개월을 계속 고수하지, 백신 대책을 계속 바꾸니까 더욱 신뢰가 안 간다"며 "또 우리 같은 20대들은 경증이나 무증상이 많다는데 굳이 맞아야 하나"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과 그리스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이외에 호주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고, 일본도 기존 8개월에서 6개월로 앞당겼다.


반면 3차 접종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모든 나이에서 3차 접종 간격이 5개월 혹은 6개월이다.


정부는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돌아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공동체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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