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1121112354357302_1639193743.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조국 사태'에 관한 사과를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게시글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해라"라며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를 겨냥한 발언으로, 유 전 이사장은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 후보의 범죄 전력에 관해 "고속도로에서만 살살 다니는 페라리 같으면 흠이 없겠지만 오프로드로 다니는 차는 돌이 튀어서 유리창에 금도 가고 흠이 있다"고 옹호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있다", "조 전 장관과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적, 도덕적으로 완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던 사이버 파시스트들을 지휘하던 분이 인제 와서 한다는 소리에 어이가 없다"며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는 의미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가 어용 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다"고 비꼬았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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