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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잃는 것보다 목숨 잃는 게 나아"… 백신 미접종자 입국 환영하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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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접종 증명서 요구 안 하기로… 미접종자 5일간 격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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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최근 브라질 정부는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역 정책에 국민들의 비판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마르셀루 케이로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5일간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격리가 끝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즉시 관광이 가능하다.

케이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별해 제한을 가할 수 없다"며 "때론 자유를 잃는 것보다 목숨을 잃는 것이 낫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목줄'에 비유하기도 했으며, "미접종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멍청이", "백신을 맞으면 악어로 변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또 백신을 맞으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했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음식점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어 이미 항체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인 '새해 전야 행사(카니발 축제)'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에스 시장은 "리우데자네이루는 코로나 감염률이 낮고 입원자 수도 적으며 백신 덕분인지 사망자도 매우 적다"며 "따라서 이번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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