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수정 "이재명 선대위 안간 이유? 조카 살인 변호…내 철학과 정반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李, 스토킹 살인 '심신 미약' 주장… 다른 사건 '음주 감경' 주장도"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5월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5월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대해 "저의 철학과 매우 정반대라 이재명 쪽으로 차마 못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택한 이유로 "'왜 이재명 후보쪽으로 안갔느냐' 이런 질문들을 하는데 제가 스토킹 처벌법을 십수 년 매달려서 입법한 사람이다"라며 "그런데 스토킹 살인이 지금도 일어난다. 접근금지 받고도 지금 피해자가 사망하시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접근금지명령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후보가) 스토킹 살인의 변론을 과거에 하셨다는 뉴스가 공교롭게도 보도가 됐다"며 "스토킹 살인을 변호하시는 변호 논리가 심신미약이시더라. 그리고 1건이 아니고 2건인데 다른 1건, 조카 살인 사건 말고 다른 1건도 또 변론을 제기하셨다. 그게 음주 감경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그 음주 감경을 매우 혐오하는 자이기 때문에 이거는 아니다. 술 먹고 여자를 처참하게 살해한 것이 과연 변명이 돼도 되는 세상이냐. 스토킹 살인은 대부분 계획적으로 살인하는 거다. 스토킹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절대 우발적 살인이 아니다. 그런데 '술 먹으면 용서해달라' 이게 지금 말이 되느냐. 그렇기 때문에 저의 철학과 매우 정반대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교수는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서도 "(이 후보의) 변론의 논리가 십수 년 동안 제가 노력한 모든 철학에 위배되는 내용이었다. 그게 만약 한 건이었으면 큰 문제가 아니고 '조카니까' 라고 생각했겠지만 문제는 한 건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조카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해사건으로, 이 후보의 조카 A씨는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당시 해당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고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했다. A씨는 2007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또 이 후보는 지난 2007년 가해자 B씨가 자신에게 이별통보한 40대 여성을 찾아가 살해한 '성남 수정구 살인사건'을 다른 변호사와 함께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이 후보의 '1호 인재'로 영입됐다가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 논란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거 아닌가. 안타깝다"고도 전했다.


이어 "대통령을 뽑는 데 왜 여성들을 갖고 이 난리 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 있으면 큰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라며 "국모(國母) 선거하는 건 아니잖나.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