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먹잇감 된 명품 '루이비통'[특파원 다이어리]
中 캐나다구스 백기 들자 곧바로 루이비통 환불 정책 저격
중국의 두얼굴…명품 세계 최대 시장이자 짝퉁 제조국 오명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중국인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루이비통의 중국 내 환불 정책을 맹비난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캐나다 브랜드 '캐나다구스'의 중국 환불 정책과 글로벌 환불 정책이 다르다면서 캐나다구스를 저격한 바 있다. 중국 내 여론에 밀린 캐나다구스 측은 결국 "관련 법 규정에 부합할 경우 중국 본토의 모든 전문점에서 판매된 제품을 교환ㆍ환불할 수 있다"며 백기를 든 바 있다.
중국 CCTV와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중국에서 '이중잣대'의 환불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구스 측이 관련 법에 따라 반품 및 환불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그 다음날 루이비통이 중국 여론의 먹잇감이 됐다.
CCTV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상품 구매일로부터 30일 이내 전액 환불이 되지만 중국은 이 환불 정책에서 제외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루이비통 전문 매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실제 중국에서 교환이나 환불이 안된다고 확인했다.
다만 온라인 구매시 제품 수령 후 7일 이내에 환불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직접 구매 및 온라인 구매 시 교환 및 환불 기한이 30일 이내라고 CCTV는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그러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교환 및 환불 정책을 지적했다. 중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 인도, 요르단, 카자흐스탄, 멕시코, 러시아, 레바논, 한국 등 11개국 소비자들은 루이비통으로부터 차별받고 있다고 전했다.
루이비통의 이중적 교환 및 환불 정책 보도가 나가자, 웨이버(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중국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글이 쇄도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명품 브랜드의 중국 내 교환 및 환불 정책 논란은 캐나다구스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상하이 한 중국인 소비자가 캐나다구스에서 1만1400위안(한화 210만원) 상당의 패딩을 구매한 뒤 로고 등 품질 불량을 이유로 반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까지 나섰다. 상하이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지난 1일 캐나다구스 측을 소환, 예약 면담을 실시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캐나다구스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30일 내 무조건 환불' 규정과 달리 중국에서는 '일주일 내 환불'이라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었다.
환구시보는 지난 1일자 기사에서 캐나다 기업이 중국 본토 소비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 편견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이중잣대를 비난한 바 있다. 여기서 편견은 짝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200만원 내외에서 판매되는 캐나다구스 패딩의 짝퉁 가격은 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00위안 내외다. 편견에는 '짝퉁과 진품 바꿔치기' 의심도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라면값 또 올라서 봤더니 밀가루값 내렸더라" 결...
한편 중국 매체들은 루이비통과 캐나다구스 외 다수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과 중국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밝혀 여타 다른 브랜드에 대한 추가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환불 정책을 고수하기 쉽지 않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