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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그랩…나스닥 첫 거래일서 주가 2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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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동남아판 우버’ 그랩이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에 20%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랩은 이익을 내지 못했음에도 기대감만으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3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첫 거래일 주가 급락으로 2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과열됐던 스팩 거품이 꺼지는 신호라는 경고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그랩은 주당 13.06달러에 장을 출발했다. 그랩의 주가는 장 초반 19% 가량 상승했으나 이후 20% 급락한 8.75 달러에 마감하면서 기업가치도 351억달러(약 41조원)로 줄었다.

그랩은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디지털 혁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용해 세계 최대 규모 스팩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랩은 창사 이래 꾸준히 적자가 누적돼 올 6월 기준 11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9억8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와 비교해 손실규모가 3억6600만달러 늘었다. 그럼에도 그랩은 스팩합병을 통해 3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스팩합병에 따른 기업가치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르네상스캐피털의 릴리 맥고나걸 애널리스트는 "그랩의 사례는 확실히 스팩이 과도하게 고평가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스팩이 조정을 받을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그랩은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조정이며 향후 꾸준히 성장과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터 위 그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코로나19 봉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만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그랩은 성장과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 CFO는 "그랩은 동남아에서 유일한 수퍼앱"이라며 "차량호출부터 식료품배달, 금융서비스까지 소비자 삶의 모든 부분과 관련돼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2012년 설립돼 현재 동남아 400여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배달,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랩의 주요 투자자로는 SK, 현대차를 비롯해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 디디글로벌, 도요타 등이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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