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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모든게 변했다"…오미크론에 날개 꺾인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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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 확대 계획 차질
운항 횟수 줄이고, 보류논의
정부 방역 지침 예의주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항공기 '보잉 777'이 상하이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항공기 '보잉 777'이 상하이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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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 만에 괌 여행을 준비하던 직장인 A씨(38)는 어렵게 예약한 티켓을 결국 취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정부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 입국 시 10일간 격리 시행을 예고하면서 "캔슬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2. 여행사에 근무하는 B씨(30)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탓에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고객 문의가 폭주해 정신이 없다.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여행객에게 새로운 방역 소식까지 전달하느라 밤낮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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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제선 노선 재개를 준비하던 항공업계가 오미크론 복병을 만나 또 다시 시름에 잠겼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맞춰 해외 여행을 예정했던 국제선 승객이 일정을 보류하거나 미루면서 노선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면서다.


2일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노선 확대 없이 국제선 39개 노선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지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욕주 3회, 괌 2회, 오사카·몽골 울란바토르 각 1회씩 증편했지만 수요에 따라 운항 여부는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이달부터 주5회 운항하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4·7·11·14·22일 총 5회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나고야 노선 역시 17일과 24일 각각 운항을 취소했고, 후쿠오카(5일), 홍콩(31일) 일정도 한 차례씩 축소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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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이달 국제선 운항 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4일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보류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연합 전세기 형식으로 운항을 계획했지만 여객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 운항 등도 확진자 증가로 운항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이달 1일에서 15일로 연기했고, 에어부산도 같은 노선을 연내 운항하기로 목표했지만 현재 내부적으로 보류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도 오는 24일 인천-싱가포르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당국의 추가 운항 협의가 지연되면서 해당 노선의 화물 운송 사업만 우선 시작할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사이 모든 것이 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LCC 한 관계자는 "이달 국제선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노선 확대를 계획했던 일정이 모두 보류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스케줄대로 운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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