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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구 생산 5배 향상…현대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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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SWC 내 자동화 설비 본격 가동
생산 인력 50여명…400개 첨단 설비 도입
주방가구 연간 최대 30만 세트 제작 가능

현대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내부 전경

현대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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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현대리바트 의 스마트워크센터(SWC) 3층. 건물 안에 들어서자 백색 산업용 로봇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곳은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스마트 팩토리로, 모든 가구 생산공정이 사람의 손을 거의 거치지 않고 진행된다. 가지런히 쌓여 있는 목재 합판을 로봇팔이 이동시켜 재단부터 엣지(가구 모서리 마감 공정) 접착, 타공, 완제품 포장까지 마무리한다. 로봇은 완제품 파손을 막기 위해 제품의 하중을 고려해 다양한 각도로 적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그동안 가구 공장은 생산 기술자가 각 가구 설계도에 맞춰 설비 세팅을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는 설계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시키면 공정별 생산설비가 자동으로 세팅돼 효율성이 올라간다. 중앙 시스템은 자재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무인 지게차는 정해진 경로에 따라 자재를 최적의 장소로 옮기거나 보관하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현대리바트는 400여개의 자동화 생산설비로 구성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독일 시스템 개발업체 이모스(IMOS)와 설비 전문기업 호막(HOMAG)과 손을 잡았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독일 엔지니어 10여명이 입국해 시스템 구축 과정에 참여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크게 대량 생산라인과 맞춤형 생산라인으로 나뉜다. 5개 라인으로 구성된 대량 생산라인은 아파트 빌트인 주방가구 등을 주로 생산한다. 장진용 현대리바트 생산운영팀장은 "아파트 1000세대의 주방가구를 이틀 만에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생산량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맞춤형 생산라인에선 개인별 취향과 니즈에 맞게 주문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제품 공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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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은 자재 준비, 설비 모니터링과 윤활·세척, 기계 오작동 해결 등이다. 장 팀장은 "직원들은 업무 2시간 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한다"며 "사람의 업무를 기계로 대체하다보니 작업 도중 안전사고 위험이 줄고 불량률은 90% 이상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장에서 120~200명이 필요한 생산 인력은 50여명으로 줄였다. 생산 속도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빨라지고, 다양한 규격의 가구를 자유자재로 생산해 전국 각지로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리바트 키친(주방가구)을 기준으로 최대 30만 세트로 늘어났다.


SWC는 현대리바트가 2017년부터 4년간 1475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첨단 복합 제조·물류시설이다. 총 5개층 8만5950㎡ 규모로 설립된 SWC는 1만7000㎡(5200평)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3층)와 6만8000㎡(약 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1·2·4·5층)가 들어서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5월부터 SWC 물류시설을 가동 중이며, 지난 7월부터 스마트 팩토리 주요 설비 작동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 생산을 진행해왔다.

현대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SWC)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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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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