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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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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
월드오미터 자료,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는 사망자 적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누적 사망자가 35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도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맞물려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둘러싼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수가 많은 나라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보다 주목받는 통계치가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숫자이다. 각국의 인구 규모를 고려해서 상대적 비교를 하기 위해 마련된 기준이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자료(11월30일)를 토대로 문 대통령 발언의 사실 관계에 대해 살펴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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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통계에 포함된 224개국(미승인 국가 포함) 가운데 한국은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순위가 169위다. 전체 1위인 페루의 경우 인구 100만 명당 59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인구 100만명 당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드오미터 자료에 나타난 순위는 인구가 적은 도시형 국가들이나 미승인 국가 등을 모두 포함한 순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국 중에서는 브라질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2862명으로 1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401명으로 20위, 영국은 2117명으로 29위, 프랑스는 1818명으로 39위로 조사됐다.


독일은 1208명으로 70위, 인도는 335명으로 128위, 일본은 146명으로 153위다. 한국(71명)과 비교하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대만은 36명으로 184위, 중국은 3명으로 208위 등 한국 주변 국가 가운데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낮은 나라도 존재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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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는 각국 통계의 신뢰성과 통계 발표의 주기, 락다운(봉쇄령) 여부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신뢰가 높은 한국의 방역 통계와 락다운 없이 이뤄낸 방역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적은 편이라는 문 대통령 주장에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확진자, 사망자 증가 추이가 심상치 않은 한국의 상황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부가 발표한 29일 관계부처 합동 자료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주간(248명), 일일(52명) 사망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방역 선진국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아직까지는 주요국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월드오미터 통계(11월30일)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224개국 가운데 169위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문 대통령의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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