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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스트소프트, 코로나가 앞당긴 AR 안경쇼핑…7조 와비파커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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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스트소프트 가 강세다. 정부가 온라인으로 안경(단초점)을 사고팔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딥아이는 실시간 가상피팅(Virtual Fitting)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라인 안경 구매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30일 오전 11시32분 이스트소프트 는 전날보다 7.54% 오른 1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단초점 안경 전자상거래 이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상생조정기구'는 약 5개월에 걸쳐 논의한 결과 합의안을 마련했다.


안경 전자상거래는 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했는데 2019년 안경 가상착용기술 업체인 '라운즈'가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기술을 통해 원격 시력검사 및 안경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원격 시력검사 및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 '와비파커'가 지난해 기준 3억9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9월 상장했다. 와비파커 시가총액은 6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안경사협회 등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온라인 구매가 어려웠다. 국내 안경사는 국가시험을 통해 면허를 취득한 전문가로, 국민 눈 건강을 위해서는 안경사의 전문성에 따라 시력검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 6월 '단초점 안경 전자상거래'를 2021년 한걸음 모델 적용 과제로 선정했다. 상생조정기구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논의한 결과 안경사의 전문성과 함께 신기술인 가상착용기술의 활용 필요성 또한 인정됐다. 안경협회 등 참여자들은 국민의 눈 건강에 위해가 없다는 전제로 라운즈의 가상착용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복지부를 중심으로 안경 전자상거래의 기술적·제도적 요건 및 기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련 업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가상착용기술을 안경업소에서 활용하는 등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갈등이 지속돼 온 보건의료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한 최초 사례"라며 "가상착용기술을 안경업소에서 활용해 안경 판매 서비스를 제고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 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66억9000만원, 영업이익 2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52.0% 증가했다. 순이익은 29억7000만원으로 200.9%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원천 기술이 기존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신사업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이스트소프트 는 설명했다.


신사업은 기존 안경 산업에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AI?AR 기반 가상피팅 안경 쇼핑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라운즈’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 AI 아나운서 및 강사 등 메타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즉시 활용 가능한 ‘버추얼 휴먼’의 연이은 론칭 등이 주요한 성과로 나타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아이는 강남 및 판교 직영매장과 200여개 제휴 안경원, 라운즈 앱 및 라운즈닷컴을 통해 O2O 인공지능(AI) 안경 쇼핑을 제공한다"며 "사용자는 라운즈 앱을 통해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얼굴 인식 기술과 3D 렌더링 기술 등을 결합한 가상피팅(Virtual Fittin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아이는 전국 안경원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경시장 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환경에서 AI 기술 기반 서비스 확장 등으로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딥아이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해외기업으로는 미국의 와비파커가 있다"며 "와비파커는 소비자가 집에서 가상으로 안경을 피팅 해보고 안경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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