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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자문 우수기업 오알켐 방문…동반성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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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이재현 (주)오알켐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이재현 (주)오알켐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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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지(PKG) 공정 화학소재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오알켐을 방문해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하고 지난 8년간 오알켐과 전경련 경영자문단이 거둔 성과를 격려했다.


허 회장은 "오알켐 사례는 대기업-협력 중소기업-전경련 경영자문단 3자가 협력해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에 성공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뤄낸 상생의 표본"이라며 "동반성장은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이며 곧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경련-대기업 지원받은 오알켐, 8년간 매출 2.5배 성장

오알켐은 PCB 화학소재 국산화를 위해 2000년 사내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수년 동안 기초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전체 인원의 40%가 연구인력일 정도로 이재현 대표의 연구개발에 대한 소신은 뚜렷했지만 개발된 제품을 양산라인에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납품까지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또 외국산 약품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으나 대기업의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치지 못해 판로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3년 참가한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았다. LG이노텍이 청주공장과 오산공장, 구미공장의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및 품질전문가를 지원해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초기 테스트에서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신뢰성 검증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LG그룹 출신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남기재 위원이 과제의 원활한 진행과 성과 창출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오알켐의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증가(2012년 245억원)했고, LG이노텍도 독일산 제품을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해 원가절감 효과를 누렸다.


남 위원은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 연구과제 공유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자문과정에서 오알켐의 기술개발 노력을 알게 됐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LG이노텍과 함께 지원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확실한 제품검증의 시험대이자 거래처가 되어준 덕분에 오알켐도 경쟁력을 높여 매출이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가운데)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연구소 및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가운데)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해 연구소 및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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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업무 효율화·관리시스템 도입
근무시간 절반 축소 등 생산성 혁신

2019년 오알켐은 매출과 주문량이 증가했지만 생산 계획이 불명확했다. 생산물량 변동에 따른 효율적 인원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경련 경영닥터제에 두 번째 문을 두드렸다. 생산기술과 공장혁신 분야의 베테랑인 김영덕 자문위원(전 삼성전기 상무)과 정혁재 자문위원(전 삼성코닝 상무)으로부터 조직혁신과 기술생산의 도움을 받았다.


두 자문위원은 오알켐의 업무 효율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3정5S 생활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조언했다. 모든 업무를 수기방식에서 바코드&모바일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도입도 추진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생산물량에 맞춰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제안하고 정착시켰다.


오알켐은 자문을 바로 실행에 옮겨 매출향상,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설비가동률 100%를 달성함과 동시에 전년대비 2019년 매출이 4% 증가하고 비용은 2억1000만원 절감했다. 작업지시서와 완제품 체크 라벨 프린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해 일단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설비 공수와 인력 공수도 대폭 줄였다.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해 전 직원 근무시간을 전년 대비 49% 줄이고(2018년 4289시간 → 2019년 2212시간), 연장근무가 줄어드는 등 직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협력사 자생력 강화 위한 밀착형 공동자문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자문단 3자 협력 자문으로, 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 중심 자문을 진행하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대표 경영자문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지난 15년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75개 대기업과 771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2004년 삼성, 현대차, LG, POSCO 등 주요 그룹 전직 CEO와 임원 40인이 참여해 출범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2004~2020년)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오알켐의 사례에서 보여준 밀착형 공동자문 형태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자문 의뢰 접수 시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여러 자문위원이 평가에 참여함으로써 자문기업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업의 성과가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문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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