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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덕에...증권사 곳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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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당 500억~700억원 이자수익...연말 2조원 육박 역대급

빚투 덕에...증권사 곳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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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매분기 최대치 기록을 새로 쓰는 역대급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수익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분기당 500억~700억원 규모의 빚투 관련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한해 증권업계는 신용이자수익 1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연데 이어 연말까지 2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8개 증권사가 올 3분기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총 1조3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54억원의 두배에 이른다. 이미 작년 연간 이자수익인 9970억원을 1.35배 초과한 상태다. 최근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매분기 최대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3분기 증권업계는 4907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는데 1분기(4038억원), 2분기(4487억원) 등에 이어 매분기 10%가량 꾸준한 증가 추세다.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 자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들은 빌려준 대금에 대한 일정 이자를 받는다.

증권사 별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이 1위 자리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까지 2068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올렸다. 상반기까지 가장 많은 신용거래 이자수익을 벌었던 삼성증권은(2064억원) 4억원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이어 NH투자증권 (1648억원), 키움증권 (1457억원), 한국투자증권(1439억원), KB증권(1147억원), 신한금융투자(687억원), 유안타증권 (552억원), 하나금융투자(420억원), 대신증권 (326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22억원)의 차례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높았다.


100억원 이상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올린 증권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에서는 한화투자증권(167.5%), KB증권(145.6%), 하이투자증권(141.8%), 삼성증권(139.7%), 신한금융투자(138.7%), 한국투자증권(129.9%), DB금융투자 (114.9%)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가팔랐다.


증권업계의 이자수익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59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19조2214억원과 비교해 22.7%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9월 중순 25조6500억원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증권사들의 역대급 이자수익은 빚투의 절대적 규모도 있지만 높은 금리도 한 몫 한다.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수익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융자 기간 7일 이내 기준 3.9∼7.5%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한다. 융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는 더 높아진다. 약 3개월 동안 빌려 쓰면 금리는 7.2%에서 9.5%까지 훌쩍 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은행권의 지난달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45%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3배에 이르는 금리 차이다. 업권별 조달 금리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금리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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