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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과의 대화'에…與 "진솔한 평가" vs 野 "빛바랜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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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년 만에 국민과 대화…"부동산 더 노력했다면 좋았을 것"
與 "文,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 위로"
野 "진심 어린 사과 찾아볼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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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퇴임을 6개월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그동안 국정 운영을 진솔하게 평가했다"고 호평했으나, 야당은 '빛바랜 개살구'라고 표현하며 "국민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대통령이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발 나아갔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했고 국민은 정부의 노력을 격려했다.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임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그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듣고 마지막까지 그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힘쓰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보냈다"라며 "특히 대통령께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쓰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의 책임을 함께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집값 안정과 부동산 개혁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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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코로나19 방역 혼선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라며 "상당 시간은 코로나 관련 질의응답에 할애됐지만 백신 수급 차질 및 숨 막히는 통제식 방역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역시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코로나 때문에 줄었던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런가 하면 정의당도 유감을 표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소득 격차와 교육격차 문제,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 문제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임기 말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였음에도 국정운영 5년 동안 심화됐던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에 대해 진솔한 사과나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며 "오늘 문 대통령은 말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속 시원한 대책을 내놨어야 한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에서 받은 질문과 당부를 겸허하게 새기고 남은 임기 6개월 동안 최소한 코로나 불평등 해소 대책만큼은 책임 있게 시민들 앞에 내놓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의를 받고 응답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19일 이후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여러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좀 더 부동산, 주택의 공급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물량이 많았고 인허가 물량도 많았다"며 "공급을 계획 중인 물량도 많아서 공급 문제는 충분히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은 기간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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