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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가장 큰 위기…1000만 명 숨질 것" 항생제 내성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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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는 이미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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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세계 곳곳에서 항생제 과잉처방과 내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앞으로 수십 년간 항생제 내성으로 1000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최대의 보건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영국 보건안전국(UKHSA)도 17일(현지 시각) 항생제 내성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18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매년 수백만 건의 슈퍼버그(Superbug)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버그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말한다.


항생제는 폐렴, 수막염, 패혈증을 유발하는 세균 감염의 치료에 필수적인 약품이다. 그런데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세균이 항생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증식할 수 있게 된다.


최근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3만5000명이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버그에 감염돼 사망한다. 슈퍼버그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 인체에 침투해 어떤 약품에도 죽지 않고 증식한다.

영국도 비상이다. UKHSA에 따르면 지난해 '혈류 감염'을 겪은 영국인 5명 중 1명은 항생제 내성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이는 항생제 내성 감염이 팬데믹 이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UKHSA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 박사는 "우리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심각한 항생제 내성 감염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수십 년 동안 1000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CDC와 WHO는 경고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항생제 내성 주의경보가 울렸다. 지난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 중 26명은 매일 항생제를 사용하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항생제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사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26.1명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9.5, 핀란드 14.7, 이탈리아 21.7 등 다른 OECD(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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