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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목 잡힌 유가‥수요 감소 우려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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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비상하던 유가를 잡은 건 결국 코로나19였다.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봉쇄조치에 나서자 유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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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1달러(3.7%) 하락한 배럴당 76.1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에는 4% 넘게 하락하며 75.37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이날 12월물 만기일을 맞아 지난 10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음 근원물인 1월물 WTI도 2.47달러(3.2%) 내린 배럴당 75.94달러에 마감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으로 78.15달러까지 하락했다.

WTI가 4주 연속 내림세로 마감한 것은 거의 1년여 만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WTI는 지난달 25일 배럴당 85달러를 기록하며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WTI는 최고점 대비로는 약 11.5% 하락했지만 올해 상승률은 여전히 55%에 이른다.


오스트리아에 이어 독일 등이 봉쇄 확대에 나서면서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원유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WTI는 이날 새벽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스트리아의 봉쇄 조치 발표 후 곧바로 하락 반전해 반등 계기를 찾지 못했다.


유가 하락은 공급 측면의 요인도 있다. 미국이 중국 등에 전략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자는 제안을 한 데다 미국 원유 시추장비 가동이 늘어나면서 원유 생산 확대 기대감도 형성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앞으로 원유 공급이 오히려 수요를 웃돌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휘발윳값 하락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상승 등 인플레가 확산하며 지지율이 급락하자 최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석유 시장 담합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휘발유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나섰다.


미국 휘발유 평균값은 3.413달러로 지난해의 2.18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평균값은 4.7달러에 이른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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