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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카오·토스도 탐낸다‥구독경제 새는 돈 막는 '왓섭'

최종수정 2021.11.17 11:05 기사입력 2021.11.17 10:59

김준태 왓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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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관리 앱 개발 김준태 대표

결제일 맞춰 알림 보내주고

터치 한 번으로 해지도 가능

론칭 1년만에 9조원대 관리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내로라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탐내는 론칭 2년차 플랫폼 기업이 있다. 정기 구독 관리 플랫폼 ‘왓섭(Whatssub)’이다.


왓섭은 4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구독경제 관리사다. 간편 구독과 결제의 시대, 간편 해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독은 쉽지만 끊기는 어려운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우선 내가 뭘 구독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해지를 하려고 보면 그 방법을 사업자들이 꽁꽁 숨겨 놓는 느낌이다. 왓섭은 넷플릭스, 왓챠, 쿠팡, 유튜브, 렌털, 멤버십, 금융상품 등 사용 중인 구독서비스를 스크래핑 방식으로 자동으로 찾아내고 결제가 되기 전에 미리 알려준다. 만약 해지하고 싶은 구독 서비스가 있다면 터치 한 번으로 해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제일에 맞춰 알림을 보내주고, 한 달 만 구독 건너뛰기 기능 등 세밀한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쌓여가는 정기 구독을 구독부터 해지까지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으니 입소문이 났다. 은행과 카드사, 플랫폼 기업들도 구독 경제 확장에 발맞춰 구현하고 싶어하는 서비스지만 왓섭만의 노하우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김준태 왓섭 대표는 "왓섭이 론칭 1년이 됐는데 누적 관리금액이 약 9조원"이라며 "실제 회원들이 89% 정도가 광고가 아닌 입소문 등을 통해 본인이 필요해서 찾아 들어온다"고 말했다. 왓섭은 구독서비스(829개)와 생활형 고정 지출(536개) 등 총 1365개 구독 서비스를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다. 이 중 간편해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수는 1213개다. 10월 말 기준 누적 관리 금액은 8조9000억원, 누적 다운로드수는 14만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만5669명이다.


주요 고객 연령대는 2040이다. 김 대표는 "경제생활 기간이 늘면서 고정지출이 계속 쌓인다"며 "정기적으로 결제되는 모든 지출을 고객들이 한 눈에 보고 소비통찰과 소비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서비스의 목표였다"며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 구독 부분이고 정기적으로 결제하는 렌털, 멤버십, 금융 상품 등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왓섭의 직원구성은 개발자들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카드사나 시중은행,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왓섭의 기술력을 탐내는 것은 남다른 데이터 분석능력 때문이다. 김 대표는 "개발총괄을 담당하는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특허를 가지고 있던 친구인데 분석력이 남다르다"며 "다른 서비스들이 우리 기술을 따라 하려고 해도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진짜 핀테크를 하고 싶다"며 "시니어 분들이 결제가 되는지도 모르고 몇년씩 소액 결제를 하고 그런 억울한 부분들을 찾아내는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쓰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왓섭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통한 공공 서비스 제공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전세계 구독 시장의 51%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구독자 관리 서비스인 ‘클래리티 머니(clarity money)’가 골드만삭스에 인수됐다. 구독 서비스 판매사 관리기업인 주오라(zuora)의 시가총액은 3조4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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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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