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광화문·논현·홍대…중대형 상가 10곳 중 2곳은 공실

광화문, 논현역, 홍대?합정 중대형 상가 공실률 20%대 안팎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통 상권인 홍대·합정, 논현역, 광화문 등에 있는 중대형 상가 10곳 중 2곳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토탈플랫폼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7%로 전분기보다 2.2% 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 10곳 중 1곳은 비어있다는 얘기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서울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47.2%)은 50%에 육박했다. 광화문(23%), 논현역(19.6%), 홍대·합정(17.7%) 등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들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서울 지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원은 통상 3층 이상에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면 중대형 상가로, 2층 이하에 연면적이 330㎡ 이하면 소규모 상가로 분류한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6.7%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올라 지난해 4분기(7.5%)보다 낮아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달 위드코로나 조치가 시행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이 살아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스퀘어 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의 리테일 임차 문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적극적"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서울 주요 상권이 살아나고, 내년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권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