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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늘고 집값 상승세 멈추고… ‘이중고’에 빠진 대구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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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주 아파트값 상승률 0%… 1년 반 만에 멈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7개 광역시·도 중 최저
9월 기준 미분양 2093가구, 반년 사이 1940가구 급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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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시장에서 거래 위축과 가격 상승 둔화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대도시 중에서는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대구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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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2~8일 기준)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로 나타났다. 대구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멈춘 것은 지난해 5월11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대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 2월 0.44%로 고점을 찍은 후 상승폭이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서는 0.10%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5주 연속 0.01%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치구별로는 이미 마이너스 장세로 돌아선 곳도 나오고 있다. 대구 시내 8개 자치구 중 절반인 4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남구가 0.03%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동구가 0.02% 하락했으며, 서구와 달서구는 각각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중구와 북구는 변동률이 0%였다. 수성구와 달성군만 각각 0.02%, 0.03% 올랐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역시 94.5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0부터 200까지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낮으면 매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대구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째 100이하에 머물며 초과 공급 현상을 이어오고 있다. 거래량도 줄었다. 대구 아파트의 월평균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283건에서 올해 1428건으로 66% 감소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미분양 증가세다. 대구 지역 미분양은 지난 9월 2093가구에 달한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153가구에 불과했떤 미분양 물량이 6개월 사이 1940가구 급증한 것이다.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4.0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분양 증가는 과잉공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6284가구다. 적정수요로 여겨지는 1만1953가구보다 4331가구나 많은 셈이다. 여기에 2023년에는 3만2503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어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의 풍선효과로 대구 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최근 가수요가 빠지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추세"라며 "적체된 공급 물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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