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야 주요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추천했다. 두 책 모두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유 전 이사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골랐다. 이 책은 정명원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 쓴 에세이다.
유 전 이사장은 "정말 인간다운 마음과 시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검사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자기 일과 사람을 대하고 사건에 천착하는지를 다룬 자기 일상의 에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굉장히 잘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권하는 뜻은 알아서 해석하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수모를 견디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고통스럽고 남루한 현실 속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지켜가는가. 인간의 품격과 인간다움, 이런 것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지켜가는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이사장직에서 퇴임하면서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라며 현실 정치 참여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올해 1월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이 허위로 드러나자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 원조 친노 인사로서 정치적 무게감이 적지 않은 인물이란 점에서 선대위 구원등판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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