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관변 단체에 푸드앤아트 상품권 매도
순천사랑상품권, 재난지원금 사용 못하게 해
[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시 UD거리 일원에서 12~13일 이틀간 개최될 '2021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는 예전과 달리 순천시 각 부서에서 몰아주기 행사를 덧붙여 추진해 그 규모가 에전과 달리 방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노인장애인과는 '은빛장터'를 운영하고, 자치혁신과는 '제1회 순천자치 박람회'를, 시민주권담당관실은 '민주주의 정책페스티벌'을 순천부읍성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에 따라 어느때보다 축제의 규모는 커졌지만 축제 본연의 취지와 다른 기타행사를 덧붙여 진행함으로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퇴색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를 주관하는 부서에서 자신이 없어 각종 행사를 덧붙여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여기에 각 읍면동의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이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의 관변 단체에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상품권을 몇 십만원씩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태한 행정이 보여왔던 인력동원으로 혹시나 모를 축제의 실패를 감추기위한 연속선이란 해석이다.
또한, 지역 화폐인 순천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그리고 재난지원금은 사용할 수가 없도록 했다.
시민 A씨는 “지역과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지역화폐를 쓸수 없게 하고 재난지원금까지 사용 못하게 하는 행정의 취지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축제의 프로그램 구성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픈행사인 12일 저녁 6시 30분께 진행되는 개막공연과 13일 오후 3시께는 팽락부부의 수다스런 요리교실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준비된 크레옹으로 옥천변 담벼락에 메세지 쓰기, 청춘카페에선 간식제공, 체험존에선 키링과 파우치 만들기, 포토존에서 사진찍고 SNS올리면 상품제공이 있으며 게임으로는 영희와 사진찍기, 달고나 뽑기가 있다.
사상이 빠진 축제는 빈껍데기의 행사로 이해하기 힘든 행정과 이상한 축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부분이다.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사상과 이어주는 행사가 없다는 지적이다.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는 푸드트럭이, 옥천변 일원에는 푸아페마켓과 농특산품 사회적기업이, 웹툰센터 UD 거리에는 푸드포차와 체험부스 등이 준비돼 규모로는 역대 최대급이다.
시민 B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집행된 축제 등의 소모성 예산을 줄여 전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순천시 모습이 그립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를 전국 최초로 선언한 순천시가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 시민의 웃음과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각종 행사를 추진하는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