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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만 몰렸다…뚝 떨어진 2차 사전청약 경쟁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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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약해지는 가운데 수도권 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경쟁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자격이 엄격한데다 면적이나 입주시기, 입지 등에서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청약 접수자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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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102가구 공급에 10만1528명이 신청해 평균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5대1의 경쟁률이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경쟁률은 각각 8.3대 1, 42.2대1이었다. 물량 대비 신청 현황을 보면 경쟁률이 높은 편이지만 앞선 1차 사전청약에 비하면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사전청약 때는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해 21.7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기가 많았던 인천계약 84㎡는 381.1대 1, 남양주 진접2 84㎡는 112.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신청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 2차 사전청약의 경우 남양주 왕숙2지구가 1412가구 공급에 4만8325명이 신청해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의정부 우정은 1.3대 1, 군포대야미와 의왕월암은 1.9대 1에 그쳤다.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된 부천원종은 76가구에 79명이 신청해 겨우 미달을 면했다.


업계에서는 주택 매수심리 저하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청약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사전청약은 넘쳐나는 주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본청약 전에 청약을 할 수 있도록 공급을 앞당긴 것인데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사전청약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것이다.

2차 사전청약 등에서 공급된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에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신혼부부 A씨는 "최근 대장동 사태 등으로 신도시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사전청약 입주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장 사전청약을 해 수년간 전세집을 떠돌아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다"고 말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면적이 좁은데다 분양가가 3억700만원을 넘으면 수익공유형 모기지에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 신혼부부의 외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차 사전청약에서 공급된 성남 복정2와 성남 낙생 등은 입지가 좋음에도 주택 면적은 60㎡이하 소형으로만 공급됐다.


연 1.3% 고정금리로 집값의 70%까지 대출해주는 대신 주택을 매도하고 대출금을 상환할 때 주택도시기금이 시세차익의 최대 50%를 환수해가는 전용 모기지 의무 가입 역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차 사전청약 때는 이 같은 모기지 가입을 적극 알리지 않다가 2차 사전청약을 앞두고 ‘은폐’ 논란이 일자 배너 광고를 띄운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30대는 최근 40~50대들이 부동산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수익 공유에 대한 거부감이 특히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까지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사전청약의 분양가도 인근 시세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추후 입지에 따라 경쟁률이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는 18일 청약 공고가 뜨는 3차 사전청약은 하남 교산, 과천 주암 등 매수세가 큰 지역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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