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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中 헝다, 세계 경제 리스크…신흥국 유동성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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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發 위기 일파만파
美·英 선진국 금리 인상 땐
신흥국 자본 유출 야기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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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중국의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글로벌 금융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ed는 아울러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자본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ed 부의장은 내년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동산 업계가 미국 금융체계에 일부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규모와 나머지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내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300조원대가 넘는 빚덩이로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을 비롯해 부동산 업계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이러한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에도 전이될 수 있다는 의미다.


Fed는 보고서에서 "중국 업계와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 업계로 전이되거나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 발생 혹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민감도가 높아질 경우 중국 금융 체계 전반이 압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특히 부채 규모가 늘어난 신흥국들의 유동성 위기도 경고했다. Fed는 보고서에서 부채 비율이 높은 신흥국이 글로벌 금융 체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투자자들의 리스크 민감도 증가 등 긴축 환경이 조성된다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의 부채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는 자본 유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Fed는 국내 거시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경기 위축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Fed는 보고서에서 "금리의 급격한 인상이 고위험 자산의 대대적인 조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주택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며 신규 채용과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는 고위험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도 제기했다. Fed는 "(고위험) 자산은 코로나19 상황과 리스크 민감도 변화, 경기 회복 둔화 등의 요인에 취약하다"며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이들 자산의 급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Fed가 코로나19 대유행 발발 직후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하며 시장에 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제공했는데 이것이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지며 버블 위험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Fed는 또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연동된 가상화폐)의 부상이 금융 안정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자산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에 취약하다"며 "이러한 위험은 투명성과 거버넌스 기준 결여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이 빠른 경제 회복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을 근거로 내년 말 이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는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단계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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