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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커진다”… 대단지 환골탈태 꿈꾸는 ‘통합 리모델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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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 현대 1·2·3·5·6차등 7개 단지, 조합설립 주민동의 진행
중소규모 단지들이지만 합치면 1973가구… 대단지 효과 기대
단지별 사업 여건 다르다보니 주민 합의 도출엔 어려움 많아

“뭉치면 커진다”… 대단지 환골탈태 꿈꾸는 ‘통합 리모델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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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일대 노후 중층아파트에 ‘통합 리모델링’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대단지 형성에 따른 ‘랜드마크 효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한 움직임이다. 기존에 소규모 단지들이 누리지 못했던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수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현상은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문래동 현대1·2·3·5·6차, 문래두산위브, 대원아파트 등 소규모 7개 단지는 현재 통합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사전 동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 단지는 앞서 7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30% 정도 주민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6~1998년 사이에 준공된 이 아파트들은 규모가 적게는 166가구에서 많게는 390가구 수준인 소규모 단지다. 단지별로는 ▲현대1차(264가구) ▲현대2차(390가구) ▲현대3차(166가구)·▲현대5차(282가구)·▲현대6차(270가구) 대원칸타빌(218가구) 두산위브(383가구)로 7단지를 합치면 총 1973가구 규모다. 기존 용적률이 300% 안팎으로 높아 재건축은 물론 개별 리모델링조차도 쉽지 않은 탓에 소규모 단지들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뭉쳐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일대에서도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군포신도시 산본동 동성백두와 극동백두 아파트는 사전 동의율 50%를 달성하고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다. 두 단지는 모두 1993년 준공됐으며 동성백두는 460가구, 극동백두는 472가구로 총 932가구 규모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후곡 11단지와 12단지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통합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총 1554가구 규모인 이 단지들은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통합 리모델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대단지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때문이다.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수록 가구 수가 대폭 늘면서 사업성이 높아져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탈바꿈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소규모 단지에는 설치하기 어려운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수 있어 입주민의 편의가 높아진다. 거주 인원이 늘어날수록 입주자들이 분담하는 공용관리비도 절감 가능해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권에서도 1~2개 동으로 구성된 나홀로 단지를 중심으로 통합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반포한신타워(250가구), 블루힐하우스(125가구), 잠원중앙하이츠(126가구), 킴스빌리지(160가구) 등은 올 상반기부터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들은 입지적 강점이 뛰어나지만 나홀로 아파트라 저평가된 부동산 가치를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도 통합 리모델링 방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단독 리모델링을 수주할 때보다 일반분양물량이 더 많아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각 단지별로 사업 여건이 다르다 보니 주민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강촌·한가람·한강대우·우성 등 5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한가람아파트는 단독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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