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 구축, 中企 조선소에 첨단 장비지원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남 지역의 중소 조선업계를 지원하고 나섰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최근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를 구축하고 전남 지역 중소조선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위기대응 지역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틸리티성 자원공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198억원(국비, 지방비 포함)이 투입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고용·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목포, 울산 지역 내에 중소기업 스마트화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추진단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19년부터 전남 목포에 99억원을 투자해 전남공유센터를 조성했다. 조선해양 관련 ▲조선 설계 SW ▲3차원 로봇형상가공기 ▲레이저절단기 및 용접기 ▲CNC 절곡기 등 설계부터 가공까지 모두 가능한 생산설비를 도입하여 지역 내 기업이 자유롭게 공유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형 조선소와 조선부품 기업 22개사는 전남공유센터를 통해 지난 1월부터 공동활용 생산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중소조선업체에서 선박 및 조선 부품 시제품 제작과 긴급물량에 대한 제품생산이 가능해져 조선해양 분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공유센터의 3차원 로봇형상가공기 및 절단기 등 공유센터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 중소조선업체 박정현 ㈜미주산업 대표는 "긴급 생산물량 처리로 매월 약 1000만원 이상 매출이 증가했으며, 업무 생산성이 향상돼 생산 및 물류 관리를 위한 신규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면서 "시제품 제작과 긴급물량 작업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남공유센터는 채용연계형 조선 설계(AM CAD 활용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 수료자 중 3명이 인근 조선업계에 고용되는 연계 효과도 창출했다.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유틸리티성 공유자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기 힘들었던 고가의 시스템 및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위기 지역 중소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타 공유장비 이용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남공유센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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