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활성화 의지 "내년 코스피보다 코스닥"…더이상 패싱은 없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내년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고, 강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해 제도 개선을 통한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돼 소외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시기에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 전통적인 특징을 전제하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강세가 유력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환사채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의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2월1일부터 시행되면 코스닥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전환사채 발행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소급적용은 되지 않기 때문에 전환사채 시장을 규제하기 전에 미리 발행해 두려는 수요가 있어 단기적으로 11월에는 전환사채 발행이 많아지겠지만 12월부터는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닥과 코스닥 내 IT와 건강관리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전환사채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규제가 일부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고려해봐야 할 리스크(관련 우려를 고려해 공·사모 구분 없이 적용하려 했던 예고안과 달리 사모에 한해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됨)"라면서 "이를 고려해 코스닥 내에선 소형주보단 대형주가 더 우세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관심 업종은 전환사채 발행 리스크가 완화될 IT와 건강관리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더 있다. 1월 기획재정부가 2021년 업무계획에서 밝힌 '연기금 등의 국내 주식 투자범위 다변화'에 이어 한국거래소가 내년 초를 목표로 코스닥 관련 지수 개발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주식 투자범위 다변화'는 코스피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로 곧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를 뜻한다. 개발 중인 새로운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 5% 우량 기업을 선별한 뒤 새로운 지수를 만들어 특별관리한다는 방침으로 코스닥 소외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적이다. 기업 수로 따지면 70~80개 기업이 특별 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이 점차 구체화한다면, 1차적으로는 연기금 수급을 기대할 수 있겠으며, 정부 정책의 효과에 따른 다른 수급 주체들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내외적인 요인 역시 코스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시기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다. 2022년에도 수출 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출 증가율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1년 상반기 때 수출 증가율이 40%를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역기저 효과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는 2022년 상반기 때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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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021년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강세 흐름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WMI500 중·소형주(코스피 중·소형주 포함)보다 최근까지도 부진하던 코스닥이 2022년에는 상대적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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