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피로 가득찬 뱃속, 물만 마셔도 초록물 토해" 모더나 접종자 아내의 호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편 몸무게 10㎏ 넘게 빠져...다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지,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2차 접종 후 발생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2차 접종 후 발생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자신의 남편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복부 통증을 호소해 긴급수술을 하고 여전히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 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입원해 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자신을 울산에 사는 한 50대 자영업자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을 치며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마시지 않는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지난 9월28일 모더나 2차 접종 후 약간의 미열이 있었을 뿐 괜찮았다. 10월2일 오후 3시쯤 극심한 복부 통증에 거실을 뒹굴고 계속되는 오바이트로 울산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단층촬영(CT)촬영, 마약성 진통제를 두 번을 맞았는데도 남편은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그런 모습이 처음이라 감당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T 결과 복부에 핏덩이가 가득 차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 (집도의는) 뱃속이 피로 가득 차 어디가 장기인지 분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원인은 "췌장 뒤를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 두 혈관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며 "등 쪽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혈관은 심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터지는 곳이기에 수술 집도의도 의아해 수술 도중 남편을 뒤집어 등 쪽에 외상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후 그의 남편은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 청원인은 "여러 검사를 하고 보니 십이지장이 붓기로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돼 있었다"며 "남편은 몸무게가 10㎏ 넘게 빠졌으며 다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지, 가장으로서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포항에서도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후 43세 여성이 배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백신을 안 맞았더라면'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 되뇌인다. 제발 제 남편이 물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도록, 제 가정이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논란의 신조어 '뉴진스럽다'…누가 왜 만들었나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 바다로 누설 [포토]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에서 SK 승소

    #국내이슈

  •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하늘로"…'40도 폭염'에 녹아내린 링컨 등산갔다 열흘간 실종된 남성…14㎏ 빠진 채 가족 품으로 "모든 연령 아름다워" 71세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

    #해외이슈

  •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 연이은 폭염에 한강수영장 찾은 시민들

    #포토PICK

  •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獨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오렌지색 제네시스 달린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북·러 ‘유사시 군사지원’ 근거된 ‘유엔헌장 51조’ [포토] 코스피, 2년5개월만에 2,800선 넘어 [포토] 분주한 딜링룸, 코스피, 2,800넘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