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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콘텐츠로 일상 회복·한류 확산 동시 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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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비대면 소비·집콕 문화, 세계 시장 공략 기회"
콘텐츠산업진흥위, 코로나19 극복 콘텐츠산업 혁신전략 발표
문화를 통한 일상 회복과 한류 아웃 바운드 활성화에 주안점
백남준 대표작 '다다익선' 복원 "회복의 의미 확산하는 계기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방문해 실감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방문해 실감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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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치유와 일상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대응과 한류 확산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콘텐츠산업 혁신전략'을 심의·의결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소비와 '집콕 문화'가 역설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영상과 음악 분야에 집중된 한류를 출판, 전통문화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는 최근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꼽았다. 그는 "세대, 언어, 국가라는 장벽을 모두 허물었다"며 "달고나, 오징어 게임, 구슬치기 등 잊힌 추억을 불러내 세계 모든 세대가 즐기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의 힘과 가능성은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좋은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정신적 피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치유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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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전략은 ▲문화를 통한 일상 회복 ▲콘텐츠산업 디지털 역량 강화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한류 아웃 바운드 활성화 네 가지다.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한류 기반을 공고히 다진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사회 활력을 회복하고, 2025년까지 콘텐츠 매출은 168조1000억 원(이하 지난해 기준 126조 원), 수출은 156억9000만 달러(108억3000만 달러), 해외 한류 팬은 1억5000명(약 1억 명)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화를 통한 일상 회복은 기록과 공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찾아가는 공공예술'·'예술처방전'·인문 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국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 달 실감 콘텐츠 체험공간인 '광화시대'를 조성하고, 내년 상반기 문화예술주간을 개최해 일상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을 예술로 기록해 상흔을 치유하고, 일상 회복을 알리는 문화행사를 열어 희망을 확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록과 자료수집·관리에는 47억 원이 투입된다. 공연·전시 프로그램에는 국립예술단체, 청년예술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문체부는 내년 상반기에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도 복원한다. 관계자는 "참여와 소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국내 최대 미디어아트"라며 "회복의 의미를 확산하고자 글로벌 미디어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앞두고 전시장 내에 마련된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점검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앞두고 전시장 내에 마련된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점검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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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은 네 가지다.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실감콘텐츠 육성과 예술·기술 융합 창·제작 지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출범이다. 정부는 내년에 가상콘텐츠 제작지원에 161억 원, 한류 콘텐츠 가상체험 공간인 'K-메타 월드' 구축 및 시너지 창출에 19억 원, 한국 관광 가상공간 구현 및 체험 서비스 제공에 19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체험하는 영화 제작·상품화(60억 원)와 온라인 K-팝 공연장 조성 및 온라인 공연 제작(100억 원), 예술·기술 융합 창·제작 프로젝트(48억 원), 콘텐츠·관광 융합 실감 콘텐츠 개발(36억 원), 해외 실감 콘텐츠 체험관 구축(20억 원)도 함께 추진한다. 세부 업종의 디지털 전환 연구도 관광에서 문화 분야로 확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문화·여가 수요가 급증했다"며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으로 지리·신체적 제약 없는 문화향유를 실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달 출범하는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는 이를 촉진할 문화기술 전문기관이다. 분야별로 분산된 문화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콘텐츠·저작권·스포츠·관광 융합연구 활성화의 기반을 닦는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방문해 실감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방문해 실감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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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방안은 크게 기초체력 강화 및 지역균형 발전과 상생 협력 및 공정환경 조성으로 나뉜다. 전자는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 전국 문예회관 256곳 활용, 콘텐츠테마파크·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220억 원)·아트컬쳐랩(160억 원) 조성, 지능형 박물·미술관 130곳 구축, 지역 유휴 문화공간에 첨단 문화기술 접목(111억 원) 등으로 해결한다. 콘텐츠 창·제작 투자자금 공급을 위한 모험투자 펀드 규모를 2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중소 콘텐츠 제작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할 코로나19 재기 지원 펀드도 250억 원 규모로 마련한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으로 인재 1130명을 양성하고, 장르별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후자의 핵심은 OTT 콘텐츠 지원이다. 500억 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해 세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OTT 특화콘텐츠 제작에 116억 원을 지원한다. OTT 콘텐츠 특성화대학원도 신설한다. 내년에 현장 맞춤형 인재 쉰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 간 공정계약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제방송영상마켓·서울드라마어워즈 등을 열어 해외 진출도 유도한다. 한편으로는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표준계약서를 알맞게 개정해 공정환경 조성을 앞당긴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콘텐츠 산업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콘텐츠 산업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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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아웃바운드 활성화의 화두는 K-콘텐츠 아웃바운드 플랫폼 구축이다. 주요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권역별 유관기관 회의체를 구성하고, 지역별 네트워크를 견고히 다져 문화교류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한류 수요에 대응한 해외 아웃바운드 거점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내년에 뉴욕 코리아센터와 주스웨덴 문화원을 신설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센터도 확대한다. 세종학당 또한 내년까지 270곳으로 늘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류의 접점도 확대한다. 내년 2월에 케이스타일 허브를 재개관하고, 재외문화원 융복합 콘텐츠 체험시설 등을 설치한다. 월드 K-팝 콘서트, 동아시아 E-스포츠대회, 코리아 콘텐츠 위크 등도 한류 대표행사로 육성한다. 아울러 한류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업과제를 발굴·지원하고, 한류가 출판·전통문화 등으로 다양해지도록 다양한 온라인 교류 창구를 개설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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