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1% 넘게 하락하면서 다시 30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장중 내내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언급 가능성을 경계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8포인트(1.25%) 내린 297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6.87포인트(0.23%) 오른 3020.36으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인만 나홀로 코스피 시장에서 845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3억원, 5526억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며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하루만에 현·선물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 주가하락률이 컸다. 5% 넘게 빠지면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7%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19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7%대 하락세를 보였고 카카오도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2.67% 오른 가운데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1.01%, 0.79%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은행은 6% 급락했고 운수장고도 2%대가 빠졌다. 섬유의복, 화학, 금융, 서비스업, 기계, 전기가스, 건설업, 전기전자, 음식료, 증권, 제조업, 운수장비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6포인트(0.17%) 오른 1011.2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 9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27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CJ ENM과 에이치엘비가 각각 5%,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도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 넘게 주가가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가 5%대, 통신방송서비스가 4%대, 인터넷, 오락문화,통신장비가 2%대, 정보기기, 금속, 컴퓨터서비스, 비금속, 반도체, 기계·장비가 1%대, 건설, 운송, 소프트웨어, 음식료, 유통, 제조, 제약이 1% 미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181.6원에 마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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