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내 증시, 테이퍼링 '영향권'…하락 불가피 vs 학습 효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번주 FOMC 테이퍼링 개시 시점 초미의 관심사
과거 테이퍼링 전철대로 충격 불가피 전망
달러 강세로 자금 유출 빨라질수…"변동성 낮은 상품 분산 투자"

테이퍼링 학습효과, 소비시즌 등 호재 공존 "주식비중 확대"

국내 증시, 테이퍼링 '영향권'…하락 불가피 vs 학습 효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달 국내 증시는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 축소)’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라는 경기 개선의 호재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라는 악재가 맞물린 형국이지만, 이번주 테이퍼링이 공식화될 경우 달러화 강세로 국내 주식시장 자금 유출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일 코스피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5% 오른 2984.18로 시작, 오전 10시 2990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기관과 개인들의 투자 심리를 부채질했다. 다만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달 3조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한달 만에 다시 순매도 전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 시점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해 내년 중반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한 2014년 1월 당시 S&P500지수는 3.6% 하락하면서 글로벌, 선진국, 신흥국 증시는 각각 4.1%, 3.8%, 6.7% 떨어졌다. 유동성 감소라는 출구 전략에 불이 켜지면서 달러 강세와 시중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증시의 기대 수익률을 끌어내린 결과다. 이번에도 연준의 테이퍼링 과정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시행 전까지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가 가져올 온기가 증시에 퍼지겠지만, 테이퍼링 시행이 확정될 경우 증시하락이라는 단기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빠르면 이달 중순 시행될 테이퍼링을 가정할 경우 시행 전 수익 극대화와 시행 후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이뤄진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로우볼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동절기에 에너지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동성 정책의 긴축 강도가 커질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며 "이는 주식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국 증시의 신고가 행진과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코스피는 3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지수 상방이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요인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의 매도 일변도로 인해 상대적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 자동차, 소재업종 등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악재에 대한 과거의 학습효과와 실적 모멘텀 지속, 연말 소비시즌 기대에 따른 계절효과 등 호재성 재료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인 만큼 11월은 주식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