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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국힘 토론 보며 웃는다"는 이재명에 野 "조커 웃는 표정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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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대장동 게이트, 조폭 연루설 등 심각한 의혹 받는 李, 국민은 심각한데 본인은 '킥킥'거릴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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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잇단 '웃음보' 논란에 국민의힘이 "조커가 연상된다"며 비판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가 "우울할 땐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을 보며 웃는다"고 발언하는 등 국민의힘을 향한 비웃음이 담긴 언행을 이어가면서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후보의 얼굴에 조커의 웃는 표정이 오버랩되는 건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악당 조커가 범행을 저지를 때 말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뭐가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라며 "수많은 악당 캐릭터 중에서도 조커가 유명한 이유는 그 특유의 비웃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흉악한 범죄에 사람들이 몸서리칠 때, 본인은 '이 모든 건 조크'라며 킥킥대는 모습이 섬찟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것"이라고 이 후보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 너무 재미있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 가운데 누가 더 쉬운 상대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두 후보 다 진짜 아마추어 같다. 기본 함량이 좀 의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8~20일 진행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태도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는 18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조폭 연루 의혹 제기에 "흐흐흐", "큭큭큭" 하며 수차례 웃음소리를 냈다. 20일 열린 국감에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해명을 '양두구육'(羊頭狗肉·겉과 속이 다른 경우)에 비유하려 양(羊)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쓴 개 인형을 내놓자 주변 사람들에게 "저게 뭐냐"며 소리 내 웃었다.

이와 관련해 허 수석 대변인은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국감에 나와선 야당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12번 비웃는 명장면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 조폭 연루설 등 이렇게 심각한 의혹을 받는 집권 여당 대선 후보에 심각할 수 밖에 없는데 이 후보는 뭐가 그리 심각하냐며 킥킥거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쟁 정당을 비웃고, 국민을 편 가르고, 명백한 증거·증언조차 '조크'라고 비웃는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국민들은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며 "이 후보께서 계속 드러나는 진실에 우울하다면 (국민의힘 TV토론을) 시청하시며 마음껏 웃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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