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 집중 매수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2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형투자자들이 10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3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0% 하락한 7297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10시18분 7450만원을 기록한 후 7200만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엄청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5307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20일 비트코인은 8175만원까지 상승했다. 약 3주 만에 54% 오른 셈이다.
대형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보고서를 통해 “10월 초 기준 대형투자자의 수는 1만6156명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진 대형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하기보다는 보유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크라켄은 “대형투자자의 수가 늘어나고 대형투자자의 보유하는 비트코인 양이 늘어난 것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임이 분명하다”며 “대형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상황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 주식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의 원인이었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모으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의 지난 20일부터 7거래일 간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는 3748만6086달러(약 440억866만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의 BITO 순매수 규모는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순위 5위에 해당한다.
BITO는 미국 증시에서 첫 번째로 상장한 비트코인 관련 ETF로 지난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BITO는 4.1% 상승 마감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매달 엄마한테 60만원씩 보내요"…국민 30%의 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