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캐나다 양적완화 조기종료…기준금리 인상 빨라질듯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0억캐나다달러로 축소' 시장 예상 빗나가…"물가 상승 압력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이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내년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2.4%에서 3.4%로 상향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매주 2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던 정책의 종료를 선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완전환 회복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더 이상 양적완화가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은 향후 만기 도래하는 국채의 월물 교환을 위해 국채를 매입할 뿐 전체 채권 보유 규모를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채권 보유량을 약 3500억캐나다달러 늘렸다.

양적완화 종료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결정이다. HSBC의 도미닉 버닝 외환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10억캐나다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결정한 이유는 물가 상승 위험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1%로 예상했다. 7월 예상치 6%에서 하향조정됐다. 대신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모두 3.4%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중앙은행의 예상치를 감안하면 내년 2분기나 3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기존의 내년 하반기 예상보다 조금 더 앞당겨졌다며 캐나다가 영국과 함께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 후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맥클럼 중앙은행 총재는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른다면 기준금리를 더 이상 낮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자산 매입 중단 결정에 캐나다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큰손인 캐나다 중앙은행이 매입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캐나다 국채를 매도한 것이다. 2년물 캐나다 국채 금리는 0.19%포인트 급등해 1.06%로 치솟았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중단 결정에 캐나다달러 유동성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캐나다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