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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근" … 옷장 열어보니 골프복·레깅스만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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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의류시장 … 집콕 일상에 편한 옷 각광
위드코로나로 다시 외출복 쇼핑 … 쌀쌀해진 날씨도 한몫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의 F/W 라인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의 F/W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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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1월부터 재택근무 종료. 일부 직군 제외하고 전원 회사로 출근하시기 바랍니다.’


회사 인트라넷의 공지를 읽은 강수현씨(32)는 1년 만에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대와 함께 옷장 문을 열었다. 매해 철이 바뀔 때마다 ‘입을 옷이 없네’라는 생각이 들지만 올해는 정말 입을 옷이 없었다. 재택근무와 함께 여가시간에 배웠던 골프 덕에 골프복이 절반, 집에서 근무하다 보니 편안하게 입던 레깅스와 일상복만 가득했다. 강씨는 "재택 기간 동안 구입한 옷 대부분이 트레이닝복 같이 편한 옷 아니면 골프복"이라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출근복장으로 입을 만한 옷이 몇 벌 없어 당장 주말에 쇼핑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복·레깅스만 팔렸다

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패션시장 규모는 40조8783억원으로 추정된다. 2018년 43조원 규모에서 3조원이나 줄었다. 코로나19로 의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의류와 레깅스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 스트리FnC가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왁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신장했다.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 폭은 더 크다. LF가 국내 판매하는 브랜드 챔피온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골프의류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여성복 SJYP도 연이어 골프의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레깅스 등 편안함을 강조한 의류를 찾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레깅스시장 1위 젝시믹스의 ‘기모 레깅스’는 이달 1~20일까지 약 3주간 전월 대비 판매량이 900% 증가했다. 젝시믹스는 화제의 댄스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에 등장하는 여성 댄서들에게 레깅스를 비롯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제품들은 연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레깅스 대비 2배 이상 비싸지만 코로나19 보복소비 트렌드를 맞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프리미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젝시믹스는 주요 백화점, 아웃렛 등에 신규 점포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더블플러피 기모 레깅스'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더블플러피 기모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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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성복시장 순풍

재택근무 덕분에 1년6개월 동안 역신장을 거듭했던 남성·여성복시장은 일상으로 복귀를 맞아 모처럼 활황을 띠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25일까지 남성·여성복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가까이 늘었다.


정장 대신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류가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의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의 최근 한 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 ‘구호’의 니트 제품도 최근 판매량이 급증해 재생산에 들어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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