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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출근하는 기업들 … "임산부는 계속 재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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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단계적 방역 완화
삼성·현대차·LG그룹 등 재택 축소하고 대면회의 재개
효율성·워라밸 둘 다 갖춘 다양한 업무형태 고심중

기업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50%를 웃돌던 재택근무 인력들이 하나둘씩 회사로 출근하며 재택근무 비중이 40%에서 다시 30%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다르다. 주요 그룹사들은 임산부를 비롯해 재택근무 시 업무효율이 높았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력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코로나19로 도입했던 거점 오피스 등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다시, 일상으로 출근하는 기업들 … "임산부는 계속 재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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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에 다시 출근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재택근무 비중을 전체 직원의 30% 선까지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재택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출근시키고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 회의와 교육을 재개했다. LG전자는 종전 50% 이상을 유지했던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40%로 줄였다. 연내 30% 이하로 줄인 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중을 더 줄일 계획이다.

주요 그룹사들은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당분간 재택근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지침을 정한 곳은 없지만 직군과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기업들이 많다.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초반 보건당국의 ‘아프면 집에서 쉬라’는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설득력을 얻었고, 임산부 등의 경우 재택근무가 훨씬 더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관련한 정부의 추가 지침이 나오는 대로 내부적으로도 방역 수위에 대한 규정을 새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이 핵심

개발자 비중이 높은 IT 업계 역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는 대신 ‘3+2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3일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넥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적응해 가면서 기존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의 경우 연말까지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유지하며 주 2회 순환출근을 실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주요 게입업체들은 재택근무 방침의 변경은 없지만 직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는 재택근무 방침에 대한 변경은 아직 없지만 거점 오피스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출근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출근과 재택을 지지하는 쪽이 반반이다. 잡코리아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40%는 재택근무 지속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반면 43.7%는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고 업종에 따라서는 회사 운영경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로 인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념이 크게 달라졌고, 재택근무의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이제 코로나 이전의 출퇴근 방식으로 100%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일부 대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업종들을 제외하고는 업무의 핵심성과 지표까지 다 측정 가능한 상태에서 출근과 재택, 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등 다양한 업무 형태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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