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6개월간 유류세 20% 인하…휘발유 ℓ당 164원↓

경유 116원·LPG부탄 40원↓
LNG 할당관세도 인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물가안정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최근 급등한 유가를 고려해 내달 12일부터 6개월 간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26일 결정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물가대책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국제 유가 및 국내 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휘발유, 경유,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하루에 40km를 주행하는 운전자 기준 월 2만원 정도 요금이 인하되는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부과되는 할당관세도 낮추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현재 2% 적용중인 LNG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상업용 LNG 산업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밖에도 4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농축수산물은 주요 품목 중심으로 수급 관리 할인 행사 등을 여는 등 생활 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1700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민주당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 인하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오늘 당정협의와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개정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연간 물가수준도 2%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유가가 인하되더라도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여러가지 종합정책과 세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