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후원과 봉사가 급감하면서 전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의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이에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2021년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조사 결과 8만1721 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소외 가구 3만5966가구(44%), 수급자 2만4810가구(30.4%), 차상위 8040가구(9.8%) 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구가 전체의 84.2%(6만8816가구)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후원과 봉사를 절반 이상 급감시켜 연탄 사용 취약계층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 개인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연탄 사용 가구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층인데다 전·월세와 달방, 옥탑방 또는 무허가 지역에 거주하며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일할 능력이 없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거나 월 소득 30만원 이하로 버티고 있다.
이에 따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3일을 책임집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연탄 사용 가구에 사랑의 연탄 250만장 전달을 목표로 연탄 나눔에 나설 예정이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장은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까지 들어온 연탄 후원은 10만 장도 안 돼 소외된 이웃들이 올겨울 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원과 봉사 활동을 통해 참여와 나누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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