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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고공행진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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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 여건은 지속되겠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10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공통적으로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세 기구의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 수정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OPEC은 가스 가격 상승으로 겨울철 가스 수요가 원유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올해 1~3분기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감안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IEA는 최근 에너지 위기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수요 전망치를 17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낮은 재고 수준 하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어섰다. IEA는 10월 중 미국의 산유량 반등,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 완화 기조로 10월 원유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더라도 원유 시장 내 재고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초과 수요 여건이 예상보다 더욱 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및 내년의 연평균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요 전망치를 낮추고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난방 수요를 높일 수 있겠지만 동시에 이동거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OPEC+가 감산 완화에 속도를 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따라서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4분기 중 원유 공급도 늘어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과 수요가 확대되는 구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EIA의 올해 4분기 이후 유가 전망치가 배럴당 60달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가 전망치 상향 조정은 유가의 추가 상승보다는 현재의 높은 유가 수준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나 공급 부족에 따른 추가 급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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