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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1500억 더 챙긴다…누적 분양수익 4500억원

최종수정 2021.10.20 11:10 기사입력 2021.10.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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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시행한 '판교SK뷰테라스' 무순위청약 거쳐 완판
경실련 "특정 개인에 수천억 몰아주기 설계 누가했나"

화천대유 심종진 공동대표가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대장지구 이주자택지 보상관련 협의에 참석한 뒤 대장동 원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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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최근 판교대장지구에서 분양 완판에 성공하며 15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두게 됐다. 기존 분양수익을 합하면 화천대유의 총 분양수익은 4500억원에 달한다.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수익을 챙겨가도록 설계된 사업 구조에 대한 의혹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시행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SK뷰테라스'는 무순위 청약 물량 117가구에 대한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 이 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3.3㎡당 3440만원에 책정됐다. 총 292가구로 전용면적 75㎡의 분양가는 10억~11억원대였고, 84㎡는 11억~13억원대였다. 토지매입비와 공사비 등을 업계 통상적인 수준으로 고려했을 때, 이 단지의 분양매출원가는 3.3 ㎡당 2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화천대유가 여기서 거둔 분양매출이익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화천대유가 앞서 4개 공동주택용지에서 주택사업을 직접 시행해 분양한 단지의 매출을 합하면 화천대유의 수익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화천대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원, 2019년은 822억원 등 모두 2352억원이었다. 이들 단지에서 올해 추가로 거둘 분양매출이익은 700억원대로 추계됐다. 여기에 SK뷰테라스를 합치면 화천대유가 대장동 5개 용지에서 거둔 분양매출이익은 4500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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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화천대유는 대장동에서 5개 필지를 수의계약으로 따내고 직접 시행하며 막대한 분양수익을 거뒀다"며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식 밖의 수익률이자 특혜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을 분석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날 "대장동 사업 이익의 대부분을 민간 사업자가 가져갔으며 공공이 환수한 이익은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개인에게 수천억을 몰아주는 사업설계를 누가 주도했는지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화천대유의 4500억원 수익이 '밀실합의'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18일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에 함께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5개 블록의 직접 시행을 요구했고, 하나은행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에 총 5개 블록에 대해 '출자자직접사용'이라고 명시했으며, 대장동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그대로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화천대유의) 시행 자격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결정이 합의나 확약 없이 화천대유 측의 일방적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 SK뷰테라스는 입지조건이 좋은 데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라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등기 후 전매도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분양 당시 292가구 모집에 9만2491건이 접수돼 경쟁률은 평균 316.8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장동 특혜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계약 물량이 117가구나 나왔다. 전체 공급 물량(292가구)의 40%에 달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미분양 물량이 쏟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었다. 화천대유측은 모집공모문에서 대출을 알선하겠다고 했지만, 대장동 파장이 크게 일면서 시중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실상 '현금박치기'로 진행된 잔여물량 117가구에 대한 무순위 추가 입주자 접수에서는 4만164명이 몰려 평균 34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완판에 성공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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