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이 한 봉지에 2200원인 'The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제품의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 블랙' 등 기존 프리미엄 라면이 1500~1600원인 것에 비하면 30% 정도 높은 가격이다.
지난 18일 '라면 한 봉지 2200원 시대'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봉에 2200원이나 한다"며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라면의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인공 재료에 민감한 사람은 라면을 굳이 안 먹을 텐데 프리미엄 경쟁만 부추길 것 같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만으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물품들이 많아졌다", "기업들이 따라서 고가제품을 내놓으면 소비자에겐 부담이 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누가 라면을 먹으면서 건강을 찾나", "MSG가 몸에 해롭지 않다는 건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텐데", "서민 식품 가격마저 올리면 어떻게 먹고사나"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가공식품 먹으면 피부 트러블 나는 사람으로서 기대되는 라면"이라며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된다. 강매하는 것도 아닌데 가격으로 왈가왈부할 것 없다"라고 반응했다.
이외에도 "어차피 살 사람은 사고 안 살 사람은 안 산다", "만들었다고 욕먹을 일은 아닌 듯",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준 제품" 등의 우호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김홍국 하림 공동대표는 "시중 라면을 먹으면 입술이 빨개지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막내딸을 위해 친환경적인 라면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윤석춘 하림 공동대표도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라면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전체의 30~40%였다.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라면을 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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