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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차서 벌어진 성폭행..."승객들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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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무도 개입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아...우리사회 현주소, 괴로운 일"

열차에서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된 피스턴 응고이(35). /사진=어퍼다비경찰 제공

열차에서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된 피스턴 응고이(35). /사진=어퍼다비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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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미국의 한 열차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는데도 다른 승객들이 아무도 저지하지 않고 방관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통근 열차 중 마켓-프랭크포드 노선 기차에서 지난 13일 노숙자로 추정되는 피스턴 응고이(35)가 한 여성을 다른 승객들 앞에서 성폭행했다.

어퍼다비 경찰서 티머리 베른하르트 경감은 이날 밤 10시쯤 펜실베니아남동부교통국(SEPTA) 직원으로부터 "열차 안에 있는 여성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정거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피해 여성을 찾았고 응고이를 체포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고이는 여성의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며 접근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베른하르트 경감에 따르면 당시 열차 내 감시카메라에는 범행 장면과 함께 승객들이 이를 방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열차 내에 확실히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여성을 도우려고 개입하지 않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제 말은,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겠냐는 것이다. 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SEPTA 또한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끔찍한 행위"라고 표현하며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신고했었다면 (범행을) 더 빨리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나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누구든 즉시 신고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웨어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범인 피스턴 응고이는 강간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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