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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소리 들으면서까지 원팀할 이유 없어"…송영길 사퇴 靑 청원 파문

최종수정 2021.10.15 13:21 기사입력 2021.10.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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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낙연 일부 지지자들 공격, 일베 수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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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일부를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이 같은 발언에 "어떻게 지지자들에게 '일베'라고 할 수 있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에게 일베라고 한 송영길 사퇴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이 사전 동의해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원인은 "13일 송 대표가 YTN과 인터뷰 하면서 일부 강성 지지자에게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밝혔다"며 "진짜 어이가 없다. 어떻게 야당도 아니고 여당, 그것도 민주당 당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일베'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도 민주당 당원들이다. 당비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어떻게 일베라고 할 수 있는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막말하는데 원팀을 원하나. 절대 원팀 안 할 거다. 일베 소리 들으면서까지 원팀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또 청원인은 "당 대표면 당 대표답게 중립성 있게 행동하라"며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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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대표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 일부가 '경선 무효표' 논란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언론개혁을 떠들던 개혁당원이라는 분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 거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설훈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거의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이낙연 캠프 대변인 겸 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광진 청와대 전 정무비서관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선되신 분과 당이 갈등 봉합을 더 적극적으로 해주셔야 한다"며 "그런 형식으로 계속 대응하는 것이 정말 원팀이나 합심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10년 가까이 중앙정치를 했는데 당대표가 패배한 후보의 선대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한다'고 하거나, 지지자들을 '일베 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하거나, 당의 수석대변인이 당내 정치인을 상대로 논평을 내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며 "함께 하자는 취지로 후보와 캠프, 지지자 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에서 일했던 정운현 공보단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가 이낙연 지지자들을 일베에 비유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라며 "원팀을 하자는 것이냐, 아니면 깨자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 대표의 언행이 이리도 감정적이고 배타적인데 어찌 단합을 이뤄내겠는가"라며 "이재명 측에는 한없이 관용적이고 편을 드는데 이게 과연 당 대표의 올바른 처신인가. 일각에서 '송영길 탄핵론'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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