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이 14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유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현 경기도지사) 선대위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 맺고 사는 사람이다. 이사장을 맡은 동안 자유롭게 쓰고 말하는 저의 행위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며 “그런 위험을 피하려면 이사장을 연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퇴임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재단 이사장을 퇴임하고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할지 모른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있었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 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며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느냐”며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올리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그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사셨던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 같은 분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들어가시는 중”이라며 “저는 노무현 재단의 평생 회원이며 글 쓰며 사는 시민으로 앞으로도 후원회원 여러분과 함께 있겠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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