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말레이시아는 미국·영국·호주 3국이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3자 안보 동맹 '오커스'가 동남아 평화와 안정을 잠재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내달 예정된 아세안 국방장관회의가 아세안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에 합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 중국 사이 힘의 균형에 상관없이 이 지역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아세안 회원국들의 합의는 우리가 이 두 강대국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장관은 그러면서 군함이나 핵잠수함이 말레이시아 해역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특별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오커스가 남중국해에서 다른 세력들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그간 수차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에 대해 경고해왔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쿠알라룸푸르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선박에 자국 영해에 있는 것에 대해 공식 항의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외교부 장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에 군함과 선박이 존재하는 것은 긴장을 고조시켜 이 지역 평화와 안보,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지난달 15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출범을 발표하고,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가 특히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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