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3D 스케치 기술기업 '스케치소프트'에 투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차원(3D) 스케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스케치소프트'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38억원 규모로 SV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했다.

스케치소프트는 '가장 쉽고 빠른 3차원 스케치북'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김용관 대표는 29살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스케치랩 연구원 출신이다.

스케치소프트가 개발한 3D 스케치 소프트웨어 'Feather'는 펜과 종이를 쓰듯이 곧바로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그릴 수 있는 도구다. 기존 3D 창작 도구의 복잡함과 비효율성을 해결해 누구나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3D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스케치소프트는 창업 준비 시점부터 KLIO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의 3D 모델링 작업 시간을 2주에서 2일로 단축했다.

스케치소프트는 현재 베타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과과정에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교육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연내 정식 출시 이후 전 세계 관련업 종사자·태블릿 사용자를 위한 대중적인 창작 도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채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은 "스케치소프트가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쉽고 빠른 3차원 콘텐츠 창작 도구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주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떠오른 생각을 메모장에 기록하듯 3차원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꺼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3차원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