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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카인' 뭐길래…"꾸준한 운동, 전립선암에 효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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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결과, 운동 후 혈액 속 '마이오카인' 증가로 암세포 진행 억제

11일 전립선암에 운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사진=픽사베이

11일 전립선암에 운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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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꾸준한 운동이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 등에 따르면 11일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Edith Cowan University) 운동의학 연구소(Exercise Medicine Research Institute)의 로버트 뉴턴 교수팀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혈액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인 마이오카인(myokine)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을 받고 있는 비만 전립선암 환자에게 12주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전후 혈액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환자들은 3개월 후 혈중 마이오카인이 증가하면서 암의 진행 속도가 느려진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 책임자인 로버트 뉴턴 교수는 "운동 전 혈액과 운동 후 혈액을 살아있는 전립선암 세포에 노출했을 때 운동 후 혈액에서 암세포 성장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연구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김진수 연구원은 "꾸준한 운동이 체내 암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오카인은 암세포의 증식 속도를 줄이거나 중지하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스스로가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은 없다"라며 "마이오카인은 암세포에 죽으라는 신호는 보내지 못하지만, 혈액 속의 다른 세포과 결합해 암세포에 적극 대항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턴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법인 ADT는 효과적이지만 체지방을 제외한 제지방량(lean body mass)을 줄이고 체지방량(fat mass)을 늘리기 때문에 근 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을 초래해 건강은 물론 암의 예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운동은 ADT를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메커니즘은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에 적용될 것으로 추측하면서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암 환자조차도 신체활동이 활발하면 일찍 사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ADT는 1940년대부터 시작된 전립선암 치료법이다.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체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피로를 누적시키는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 의학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학술지 '스포츠·운동 의학·과학'(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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