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길 훨훨
백종원과 술 테마로 만나는 콘텐츠 '백스피릿' 인기
김연경 선수 회차엔 카스 조명…생산 장면도 등장
'DP-초코파이', '오징어게임-삼양라면'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K-팝·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 국내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농식품 수출 첫 60억달러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약 61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3분기 기준 수출액은 50억달러대를 기록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물류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김치와 라면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치 수출액은 1억238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1% 늘었다. 라면 등 면류는 6억471만달러로 8.6% 각각 증가했다. 김치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수출국별로는 김치의 경우 일본 6330만달러(16.4%), 미국 2130만달러(22.0%), 유럽연합(EU)·영국 1130만달러(35.1%)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라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일본 4690만달러(27.3%), 대만 2390만달러(23.8%), 말레이시아 1900만달러(27.0%) 등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타고 K푸드 훨훨
‘오징어게임’의 라면, ‘DP’의 초코파이 등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물을 통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도 넷플릭스의 예능 콘텐츠 ‘백스피릿’에 한국 술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고 나섰다. 지난 1일 공개된 백스피릿은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씨가 매회 우리나라 술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다. 백스피릿은 공개와 함께 해외 주요 매체에서 눈여겨볼 신작 등으로 소개됐다.
최근 공개된 다섯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배구선수 김연경씨가 출연해 오비맥주 카스를 마시는 장면이 공개됐다. 백종원 대표는 맥주의 주 원료와 제조 과정, 생맥주와 병맥주의 차이 등에 대한 설명과 최근 카스 모델로 활동했던 경험도 들려줬다. 이 과정에서 테이블에는 투명병으로 최근 바뀐 올 뉴 카스가 올려지고, 카스의 생산 장면도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외 소주와 막걸리 등이 각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김치, 라면과 달리 해외에서는 국내 주류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데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해 한국 술에 대한 이야기가 전 세계에 알려져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를 통한 K-푸드의 인기는 최근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작품 속에서 등장한 라면, 달고나 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인공이 끓이지 않은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담겨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조리하지 않고 간식처럼 먹는 것이 화제가 됐다. 해외 온라인몰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키트’가 품절되기도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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