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쿠팡 비켜”…네이버·CJ, 물류센터 AI 이어 ‘디지털트윈’ 도입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올 연말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적용…물류 무인화 ‘핵심 기술’
글로벌 물류산업 ‘메가 트렌드’…DHL 등 글로벌 기업도 도입
물류 수요 예측 고도화…비용 절감, 사고 예방 가능
신기술로 경쟁사에 견제구…쿠팡은 초기 검토 단계

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AD
원본보기 아이콘


단독[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부애리 기자]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연합군이 스마트 물류센터인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디지털트윈을 도입한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의 ‘쌍둥이’를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물류 기업들의 최종 목적지인 ‘물류센터 무인화’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물류센터에 디지털트윈이 도입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네이버는 물류센터에 최신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며 쿠팡 등 경쟁사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독]“쿠팡 비켜”…네이버·CJ, 물류센터 AI 이어 ‘디지털트윈’ 도입한다 원본보기 아이콘


‘디지털트윈’ 입힌다…무인화 앞당겨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다음달 경기 군포에 위치한 풀필먼트센터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디지털트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트윈은 전 세계 물류산업의 ‘메가 트렌드’로 꼽힌다. DHL 등 글로벌 기업들도 물류센터에 디지털트윈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CJ대한통운이 도입하는 디지털트윈은 물류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공간·시간 등의 제약 없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빠른 속도로 각종 변수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정밀한 물류 수요 예측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완전 자동화’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을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무인화하려면 디지털트윈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당장 무인화를 하지 않아도 정확한 물류 예측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조절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장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여러 재난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다. 재난 예측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최적의 대처방법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돼 물류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디지털트윈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물류센터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 했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의 통합관제센터.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의 통합관제센터.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원본보기 아이콘


‘신기술’로 쿠팡에 견제구

쿠팡이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빠른 배송(로켓배송)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네이버·CJ 대한통운은 신기술을 도입해 물류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AI, 물류로봇, 친환경 포장 등 네이버 ‘물류 실험’의 테스트베드인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이번엔 디지털트윈까지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실제 쿠팡의 경우 디지털트윈 도입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 풀필먼트센터는 네이버가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물류 혁신기지다. 연면적은 3만8400㎡(약 1만1616평)로 축구장 5개를 합친 규모다. 네이버는 이미 자체 개발한 물류 수요 예측 AI 모델 ‘클로바 포캐스트’도 적용한 상태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예측에 물류센터에 적정 인력을 미리 배치한다. 네이버는 e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물류 플랫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지털트윈 시장은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트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2026년 55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58%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트윈의 적용으로 ‘물류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디지털트윈의 핵심은 빅데이터 구축"이라며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방대한 시나리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면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