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2차전지 설비 전문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 가 강세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EV)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체 배터리 생산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체 배터리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내 관련업체의 협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9시52분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8.37% 오른 6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 경제지는 다음주 리비안 실무진이 자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이미 지난달 초에도 엔지니어 중심으로 10명 안팎의 실무진이 입국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최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계획을 밝혔다. 리비안은 2025년 안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리비안은 지난달 방한 때도 씨아이에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과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에이테크놀로지 는 활물질이 도포된 박을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 노칭 장비와, 양·음극 분리막을 쌓는 스태킹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디에이테크놀로지 측은 "지난달에도 리비안과 미팅을 통해 리비안에 각형 배터리 시험생산용 설비 견적을 제출하고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리비안이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 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세계적인 2차전지 업체와 협력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관련업체를 향한 세계 전기차 업계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최근 이차전지의 셀(cell)을 제조하는 장치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음극판과 양극판이 교대로 놓여지는 스테이지를 일정 각도로 왕복 회전 운동시키면서 스테이지 상에 연속적으로 공급되는 세퍼레이터(분리막)에 음극판과 양극판을 교대로 적층하여 셀 스택(cell stack)을 제조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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